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필통넷에 초대합니다.

 filltong.net에서 하는 것이 궁금하다는 친구들에게

어중이 떠중이 가볍게 이야기를 하고 말았는데,

말로 소개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도 해서 이렇게 왁자지껄에 글을 남깁니다.

글을 읽고 가끔 들리는 온라인 거주지 중 하나가 되길 바래요.

조금은 빙빙 돌려 쓰더라도 한명이라도 관심이 있는 친구가 즐겁게 읽길 바라면서 쓸께요.


1. 버디버디, 네이트온, 싸이, Facebook -> 미투데이, Twitter, 필통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런 선택에 따라서 대중적인 채널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의 가치 판단이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사용하는 방식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극단적으로 나누어 보았어요.


예전에는 내 미니홈피, 내 공간들을 만들어 놓고,

사진과 글과 동영상들을 예쁘고 멋지게 잘 올려놓으면

누군가 퍼기가도 하고, 공유하기도 해서 그곳이 활성화 되고,

투데이 숫자나 방문수가 올라가고 친구가 많아지는 웹 경험들을 했어요.

웹 경험이라는 것은 왁자지껄에 댓글 달면서 쪽글을 쓰는

고단함을 잊어버리는 것 같은 일시적인 즐거움 같은거죠.


  지금은 조금 더 짧은 text(150자 ~200자)로 정보의 단위를 줄이면서

더 많은 정보들이 유통되게끔 하는 구조로 바뀌는 듯해요.

예전에도 온라인에서는 뉴스도 있고, 개인적인 일상들도 있었는데,

그게 요즘 들어서는 더 빠르고, 더 많은 양들을 더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그건 다르게 얘기하면 큰 언론사들이 거시적인 뉴스만 던져주는 세상에서

조금씩 미시적인 뉴스들도 많아지고 풍성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운짱‘s 미투데이/ 운짱’ 트위터 /운짱‘s 내필통/에는 짧지만 많은 정보들이 흘러 다닙니다.


2. 그럼 어떤 정보를 유통시키고, 뭘 배우고 다닐건지?


   사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기 쉬운 말은 아니지만,

사실 대부분의 웹 공간의 정보 중에 항상 우리에게 노출되는 것은

연예, 정치 기사와 광고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것들이 사라져야 할 것은 절대 아니고,

연예 , 정치 기사들도 있고, 읽고 싶은 책도 추천되는 공간이길 바라는 것이죠.

소녀시대 사진도 올라오지만, 어디 구석에서는

팬덤에 관한 무거운 책들에 대한 비평도 섞여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그게 사람이 사는 동네와 비슷한것 같아요.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필통 사람들 "나 000짱이야"


  필통넷에 초대하고 싶은 그룹은 역시 지시문의 YSCEC 강의실처럼

온라인에서 학습과 공유를 해가는 사람들입니다.

2006년에 지시문을 듣고, 책으로 써냈지만 실제로

그런 온라인 학습 공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YSCEC 지시문 강의실은 좋은 쪽글들이 쌓이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왁자지껄에서 공유하지만

연대생만의 공간이라는 점이 한계인듯 해요.


  국내 대학의 등록금은 점점 오르고 있고,

아성이나 저처럼 시골에서 자라서 좋은 대학을 다니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듯 해요. 대학이란 곳의 문턱은 더 높아지지만

교수님들은 교수님대로 바쁘고, 학생들은 학생대로 바빠서

가끔 만나는 수업 공간에서 서로의 의사소통이 헛돌기도 합니다.


반대로 미국의 많은 대학교들은 OCW들을 만들어서,

대학강의라는 것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인들에게 공유재로서

재사용될 수 있게 강의들을 만들고 있어요.

비싼 강의와 우수한 인재를 만드는 대학이라는 문턱은 사실

이런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에 가기전인 중학생, 고등학생 ,

대학을 다니고 있는 20대,

대학을 졸업하고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열리고 있는 대학강의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3. 배움의 도구들 - 인터넷, 휴대폰, 스마트폰

 

PC 방이 한창 많이 생기던 90년대 후반에

게임 폐인들이 PC방에서 죽어나간다고 언론들을 보도했지만,

게임을 통해 어떤 친구들은 중독과는 조금 다른

몰입과 집중의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다가 걸리면 휴대폰을 압수합니다.

그것과 다르게 아이들은 문자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셀카를 찍습니다.

매우 익숙한 도구를 가지고 다른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로드스쿨러 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필통과 잘 연결된 휴대폰 하나만 있다면

얼마든지 여행을 다니고 학습을 하면서 10대를 보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기록을 휴대폰과 사진으로 남기고 관련된 책을 읽고,

새로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


아이들이 항상 들고 다니는 NDS나 휴대폰은 아이들을 오덕으로 만드는 듯 보이지만,

거기서 매우 즐거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고,

그런 경험들 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거나 공부해 본 경험이 조금씩 생겨나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5년 후에는 어쩌면 정말 다르게 생겨먹은 기계에게도

 “필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휴대폰을 교육에 활용하는 법에 관한 책


4. 나는?


  저와 비슷한 또래중에 어떤 친구들은 온라인에

거주공간이나 작업 공간을 만들어 놓고,

공기 좋고 살기 편한 시골로 내려가려는 종족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귀농은 아니고 시골에 짱 박혀서

하고 싶은 걸 즐겁게 하거나 혹은 해외에 가서 살거나,,,그

렇다고 삼척동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자식이든 조카든 좋은 교육을 시키고 즐거운 경험들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내 아래에 세대들이 계속 사람들이 북적 북적이는 온라인과 연결이 되어 있고,

온라인 장면과 오프라인 장면들을 잘 활용하는 세대이길 바라기두 하구요.

그래서 필통넷 같은 공간이 필요해요 ^^ 그래서 필통넷을 만들고 있구요.


필통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들러서 @운짱 을 찾아주세요.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09-12-01

생각이 많아서 잠이 오지 않는 시즌이 다시 시작되었나 보다.
생각들을 잘 정리하면 1년 혹은 2년뒤를 예측할 수는 있어졌나보다.
예상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그리 위협적이지도 놀랄만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어쩌면 조금은 다른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들이 꿈틀된다.

헤드헌터 일을 하다가 청소년센터로 들어온 사람.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점점 바빠지는 내 또래들...
젊은이가 도저히 살 수 없고 재미없는 동네가 되어버린 중소도시.

어머니라는 큰 무게감 있는 존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갈길 가려고 하는게 잘 하고 있는짓인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점점 짧게 느껴진다.

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운짱미투

  • 미투의 책 릴레이는 아주 멋진것 같다. 전해줄 책의 내용이나 그 책을 읽고 좋아할만한 미친의 성향까지 알고 있는 멋진 이벤트(책 릴레이) [ # ]

이 글은 운짱님의 2009년 11월 2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생각은 글을 만들고, 써진 글은 다시 사람을 만들고


여러가지를 다시 보게 된다.

성공스쿨이라는 곳의 커뮤니티에 책을 소개하는 사람 http://cafe.hunet.co.kr/successclub

이 사람은 정작 강단에서 내려오는 조한의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이런 창조적인 리더가 되야지라고 꿈꾸며

성공스쿨이란 곳을 다니고 있을까? 열정적으로 살게끔 해주는 이런 커리큘럼을 가진 곳은


오늘 얼핏 정리했던 Martin Seligman 의 Learned Helplessness 이 지배한 삶을 보여준다.

전기충격이 가하고, 탈출구멍이 있어도 이미 무기력함이 전신을 지배해서, 어디로도 움직이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희망이라도 줘야 하는 걸까? 희망이 없는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고 전달하는게 과연 이 추락하는 사회를 사는 이유일까?


양정 청소년 수련관 친구들은 대안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지구마을 캠프때 봤던 친구들이었다.

구수한 부산말을 하는 귀여운 친구들이었는데, 그 수련관에서 얘너나 이야기를 가져다 퍼 놓았다.

학생이 퍼 놓은 것일까? 관리자가 퍼 놓은 것일까?

문화적자원이 없는 지방일 수록 얘너나 같은 컨텐츠에 매우 관심이 있는 것 같다.

머릿속에서 처음 그릴때도, 사실 내가 어렸을적에 자라던 모습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깐,,


http://www.power1318.org/board/edit.asp?num=9146&page=1&sway=&key=

부산에 간다면 잊지 말고 꼭 가봐야겠다. 11월 7일이었던 천지 누나 결혼식도 못가봤으니,,


대학 내일에서 이런 멋진 글을 써내는 친구들도 있다.

짧은 글이지만, 책의 논지와 자신의 삶을 잘 읽어내는 모습이다.

http://www.naeilshot.co.kr/culture_bmtnews.asp?id=bmt_news&mode=view&idx=452&page=7


그리고 이런 역사가 있는 작은 도서관도 만나게 된다.

마을 운동으로 시작한 글방이 도서관이 되는 모습또한 다른 진실을 보여준다.

성산동 주민센타에도 도서관이 있었는데, 아이들의 도서관을 만들고, 그곳을 들락날락 거리는

학습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부천에 있는 도서관

http://cafe.naver.com/library7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짧은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12월까지)

짧은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12월까지)


http://club.filltong.net/syllabus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부터 대학교 강의들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강의를 일반시민들에게 열어 놓았다고 합니다. 일명 OCW (open course ware) 라고 불리는 것은 처음 MIT에서 시작된줄 알았는데, 기원은 독일에 있었네요.


돈 없으면 대학교육 받기 어렵다는 말이 요즘 많은데, 대학교육, 강의, Course에 대해서 공유재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돈을 주고 사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배움에 대해 더 지치게 만드는게 아닐까요? 우리나라에게서는 계속적으로 Active X와 솔루션을 설치해야만하고, 인증된 사용자들에게만 대학강의와 인강(중고등)을 듣게 하는게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대학과 개별 course, 들은 점점 더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마 배움, 가치를 나누는 일은 돈으로 교환되는 것보다는 공유재라는 생각을 어느정도 함께 하는 듯 합니다.


12월까지 현재 온라인에서 발품을 좀 팔면 들을 수 있는 좋은 강의, 수업들을 조금씩 정리해 나갈 생각입니다. 수업들에 대한 계획서는 Syllabus에 정리될 것이고, 그 수업계획서만 보면서도 수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작고, 편한 시스템들을 만들도록 할 계획입니다. OCW 자체가 정보공유가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기초하므로, 누구든지 참가신청을 해주고, 작은 Syllabus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훌륭한 지식만 누구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1. @운짱 @1065 @오호라 는 좋은 강의들을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동영상 중심


2. 자신이 알고 있는 Syllabus(계획표)를 만들어 봅니다.


3. 함께 프로젝트에 참가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1065 나 @오호라 에게 톡톡을 써주세요^^


2009년 10월 23일 금요일

市人 하승창 “내가 만드는 사회”


10/15 하자 작업장 학교

@오크 @Seira @el

 

그날 강의를 메모해 놓고, 한참이나 있다가 쓴다. 사실은 알아보고 싶은게 많이 있었는데, 오늘에 와서야 정리를 좀 할 수 있게 되었다.(오늘이 벌써 3일이 지난 후에야 공개?) 좀 늦게 도착한 오크가 학원을 째고 왔다고 집에 가면 아버지한테 혼날꺼라면서, 떡하니 거꾸로 희망이다란 책을 꺼내어 놓길래 뭔가 하고 보고 있었는데, 땀도 옆에서 그 책을 펴 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시 내가 만나는 10대는 힘이 느껴진다. 시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내가 주워듣기 시작했다.

 

환대하기


Festeza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들썩들썩 혼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보니 하승창 선생님도 어깨를 들썩들썩 하면서 리듬을 타고 계시는게 아닌가,,, 작업장학교에서 강의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강연을 하는 누군가를 환영하는 모습은 새로운 에너지를 강연자에게 주는 것 같다. 내가 겪어왔던 수많은 강연들은 자 강연비를 드리고 모셨으니, 오늘 좀 신선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주시겠지?(욕심)’하는 눈빛을 가진 청강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야기를 해주러 오신 분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거나, 말할 때 혹여나 실수를 하시는 부분을 너그럽게 박수로 응원해주는 강연은 별로 없었다.

 

노는 것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에 살아서 나는 몸치라서…”라고 얘기하시는 걸로 보아 하승창 선생님도 환영해주는 Festeza의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싶으셨나 보다.

 

Unsafe at any Speed어떤 속도에도 안전하지 않다

 

처음 시작하신 자동차의 안전띠는 언제 생겼을까?” 에 관한 Ralph Nader(링크)의 이야기는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시민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랄프 레이더라고 필기를 적어놓고선 한참 찾았는데, 찾고나니 네이더가 맞다. 게다가 75년도로 나와있는 그의 사진은 꽤나 훈남이다. 그의 이력을 찾아보다가 재밌는 것들을 많이 찾았다.

 

하승창 선생님이 얘기하신 이야기와 더불어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Unsafe at any Speed) 의 책(링크)에는 꽤 재밌는 얘기들이 많았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튜닝을 하다보면 크롬도금을 하게 되는데, 이건 은색보다 더 반짝반짝하는 색으로 휠이나 프레임을 도금한다. 근데 그 당시 오픈카에는 현재의 속도계와 에어컨조절기 등이 있는 Dashboard를 크롬으로 도색했다고 한다. 아마 석유파동이 있기 전 미국은 황금기였을테니깐애나멜이나 크롬이 직접 눈에 반사되면, 운전중에 속도계를 보다가 눈이 부셔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지적했다고 한다. 또한 자동기어의 순서에 있는 P-R-N-D 도 초기에는 P-N-D-L-R 순서로 있었다니,, -_- ;;운전자들이 후진하려다 앞차를 박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모든걸 이 책에서 지적했다니 그는 매우 꼼꼼한 공학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에 오염에 대한 지적, 안전 스타일에 대한 것까지 다양하게 정리된 책이다.

하승창 선생님이 얘기했던 “시민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사회를 바꾸기도 한다.” 라는 생각을 랄프 네이더는 언제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가 32살 때 출판되었지만 26살 때 The nation지에 냈던 논문이 그 기초가 된다. 25살에 Law school을 졸업했으니, 그가 이런 생각을 써야지라고 생각했던건 아마 Law school을 다니기 이전인 20대 초반대가 아니가었을까 한다. 어쩌면 그건 이 이야기에 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시점이고, 이런저런 불만과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더 어린 10? 상상은 자유니깐

 

랄프 네이더의 주장과 GM의 괴롭힘 그리고 재판 승소와 관련된 일말의 사건들은 90년대에 에어백과 자동차 충돌테스트에 관련된 영향까지 미쳤다고 하니 꽤나 대단하다. 소비자운동과 관련없는 정치 이야기지만 2000, 2004, 2008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도 매우 유명하신 세번째 대통령 후보였던 사실도 매우 재밌었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650

 

국민, 시민, 세계시민 나는 어떤 시민인가?”

 

녹색교통의 보행권운동,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의 이야기들도 다시 한 번 귀담아 들었지만, 반상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분리수거 운동이 쫙 퍼졌다는 사실을 더 관심있게 들었다. 또 기껏 분리수거를 해서 국가는 쓰레기장 한곳에 버렸다는 이야기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듣고 있었다. 이 제도가 실행된 것은 나도 어렸을 때의 이야기라 다시 찾아보았다. 아래의 기사에서만 보아도, 통별 부녀회장님들의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래도 이때는 아직 운장이네 엄마라고 부르던 마을의 개념이 남아 있을 때라 분리수거, 종량제가 가능했을지는 모른다. 이들은 재활용품을 모아서 다시 마을에 어려운 이들을 돕거나 노인들을 위한 마을잔치를 열어드리는 모습이 남아 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지는 분리수거운동은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패널티에 의한 것 같다.


재활용을 하는 많은 시민들 중에서 만약 아파트에서 부과하는 패널티와 감시 카메라가 없어도 그 활동들을 하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일까? 기후 변화란 것을 직감하고, 탄소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얼마나 있을까? 기후변화는 너무 큰 얘기라고 치더라도 국가에서 시키면 환경을 지키고, 국가에서 시키지 않으면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반상회라는 타이틀로 크게 다가왔던 것이다. 누가 시키고, 벌을 주기때문에 분리수거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는 사람들과 이미 그런 시스템과 규칙들을 알고 있기때문에 그냥 하는 사람들과 좀 더 멀리까지 생각하면서 환경운동들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나누어 바라볼지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진행했던 인사동에서의 달맞이 축제 때, 일회용 컵을 쓰지 않겠다고 지장을 찍어서 나무를 만들던 Greening Card 데스크에서 독일인 친구였던 콘레드는, 한국에서 생태운동을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했다. 한국에 온지 2~3년이 넘었는데, 사실 주변에서 이런 생각을 하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을 처음 만났던 것이다. 얼핏 그의 말투에서 자주보던 행사와 활동들을 오랜만에 만났듯한 밝은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자주 보고, 참여하던 행사를 오랫동안 봐오지 못하다가 한국에서 만난듯한 눈치였다. 그는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시민일까?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해 주고 싶은 선물 - 누군가에게 나의 24시간을 선물한다.

A picture clock of someone holding the current time up for all 1440 minutes in a day.


@순시네 의 블로그에서 보고 알게 된 것. 굿 포스팅

보자마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그 선물은 작게는 24시간을 일분씩 쪼개서 1440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하루짜리 시게를 선물해 주고 싶었다.

예쁜 전자 액자를 산다.

거기에 매 시간과 매 분을 정성스럽고 재밌게 표시한 나의 시간 사진을 적는다.

아이디어가 없으면 저 윗 사이트의 사진들을 따라해도 좋다.

누군가에게 나의 24시간을 선물한다.





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교실이 돌아왔다의 리뷰를 읽는 것...

필통일에 너무 빠져 있다가 한동안 놓쳤던 것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리뷰들을 읽기 시작했다.

조한은 "책에 대해서 큰 반응들을 보이지 않는 독자들에 대해 얘기했지만, 드문드문 올라오는 리뷰들과 학생들의 반응은 사실 3년전과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인다.

이권우요즘 읽은 책. 〈교실이 돌아왔다〉 조한혜정 외 지음/또하나의문화·1만6000 원. 참으로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는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



1. 이 책은 사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선생님들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강의실 세팅에 관한 부분들을 잘 찾아가면서 흐름을 읽으시는 분들이 매우 많으시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탈식민지 시대의 글읽기 삶읽기의 다음 맥락에서 이 책을 소화하시는 분들을 보며  신기하고 놀라울뿐이다. 책을 통해 20년을 훌쩍 넘어 한명의 지식인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강의자의 입장에서 나온 리뷰들

연세대학교에서 작년부터 조한혜정 선생과 실험적 수업을 하면서, 같이 여러가지 말 들을 만들어보는 중이다. 수업공동체, 신자유주의의 자식들, ...



*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인 듯한 이분의 수업에 관해 다른 아이디어를 내고, 수업을 바꿔 가는 모습과 이를 통해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이 ^^  http://www.cyworld.com/_sarambon/2995883

* 글을 읽고 자신과 함께 공부를 하는 에크리라는 학회에서 "내 삶의 원칙"에 관한 글쓰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http://blog.naver.com/worstbooks/120068140989


20대 당사자로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읽어주는 분들도 많다.
실제로 이번에 개설된 조한의 수업에서도 이 책에 대한 쪽글을 다시 쓰게끔 했는데, 09학번인 당사자들은 3살위인 선배들과 가치관의 차이가 없는 자신들을 발견하는 듯 했다. 사실은 당사자로서 문제의식이 노후하거나, 혹은 지나간 얘기, 나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조한의 글 만큼이나 학생들의 글을 거울처럼 읽어나가면서 자신에게 되묻는 과정을 거쳐가기도 한다.

* 꼭꼭 씹어 읽는 소년님의 블로그도, 다시금 힘을 내게 해준다.

*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이분의 글도 와닿는다.

* 열심히 강연까지 찾아듣는 이는 또 하나의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주겠지?


손때 뭍은 작업을 다시 되돌아 보는 것은 힘을 내게 한다. 저 책을 마치기 위해서 얼마나 뼈를 깍았던가, 누군가에게는 힘을 불어 넣어주고, 다시금 교실로 돌아갈 수 있는 상상을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 다시 힘을 준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부쩍 리뷰들이 많아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나도 많이 추천해주고 싶다.
나만이 쓴책이 아니라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묶느라 그렇게 고생했다고 생각하니깐.

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청소년을 위한 시민인문학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市時詩視施始翅人들)

2009.10.13 [제31호]microTOP10
청소년을 위한 시민인문학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市時詩視施始翅人들)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시민문화워크숍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을 엽니다. 이 워크숍은 동영상 강좌로 마련하여 필통넷에도 올라올 예정입니다. 워크숍은 선착순 40분에게 열려있습니다. '시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은 아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참가신청을 해주세요.

1. 세계를 구하는 市인들(하승창) "시민/시민사회란 무엇인가-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
→ 출처:  club.filltong.net [보기]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시민문화워크숍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 을 엽니다. 이 워크숍은 동영상 강좌로 마련하여 필통넷에도 올라올 예정입니다. 워크숍은 선착순 40분에게 열려있습니다. '시인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은 아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참가신청을 해주세요. (필통넷 톡톡(http://toctoc.filltong.net )에서 @hood (포디) @so (쇼) 님께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 등 연락처를 남기시고, 참가하고 싶다는 글을 남겨주세요.) 

1. 시민문화워크숍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은?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市時詩視施始翅人들) 은 하자작업장학교에서 그간 진행해왔던 다양한 인문학강좌, 문화예술워크숍, 시민문화특강 등을 이어가는 청소년을 위한 시민인문학 수업의 자리입니다. 1차 프로그램으로 일곱분의 市인, 時인, 詩인, 視인, 施인, 始인, 翅인들과 매주 목요일에 만납니다. 이 이메일은 일곱 차례 전달이 될 예정이고, 시민운동가 하승창, 예술가 임민욱, NHN 권혁일, 상지대 홍성태 교수 등이 참여하면서 세계를 구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현장의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에요.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는 특히 "기후변화"에 주목해 청소년들 스스로 연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공동작업을 통해 "세이브 마이 시티 save my city"라는 제목으로 영상제작과 설치를 발표하였고, 이후로 시민사회 속에서, 또한 한 사람의 실존적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느린 삶 운동가"인 쓰지 신이치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뵐 기회가 있었는데, "세이브 마이 시티"는 <다시, 행복을 묻는다>로 약간 다른 각도로 질문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제목이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인 이유도 여전히 "세이브 마이 시티"에서 했던 질문과 고민들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습니다.

하자작업장학교의 청소년과 그 어드바이저들이 함께 기획하고 있는 이 <세계를 구하는 시인들>은 그간 "그래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여러 방식으로 실험도 하고, 연습도 해오는 동안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수업과 토론의 장입니다. 어쩌면 약간 길에서 벗어나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서 마련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 분들과 그 길의 경계에서, 자기 앞의 삶과 세계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어떻게,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지 함께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물론, 모든 청소년들에게 열려 있는 자리이니 언제든 함께 해주십시오. 오시기 전 메일로 포디나 쇼에게 간단한 참여의사만 밝혀주시면 됩니다.

◎ 내용: 환영의 시간 / 특강 / 토론
◎ 일시: 2009년 10월 15일 (목) 7시 
◎ 장소: 하자센터 3층 마루 
◎ 참가: 관심 있는 누구나(선착순 40명 이내). 간단한 식사비 1,000원 이상 내야 합니다. 
◎ 필통넷 회원들 참가신청 방법:  필통넷 톡톡에 @Hood 혹은 @so 참가하고 싶다고 이름, 이메일 등을 남겨주세요. Hood(포디), so(쇼)님이 직접 연락을 드릴거에요. 

세계를 구하는 시市時詩視施始翅인들 I-1 

세계를 구하는 市인들: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시민/시민사회란 무엇인가 -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
 

2. 市人 <하승창> 선생님은 

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하승창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1980년 연세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82년 구속되어 실형을 살았다. 출소 후 인천, 부천 등지에서 노동인노련, 삼민동맹 등에서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90년 삼민동맹 사건으로 다시 구속됐다. 92년 경실련 정책실 간사로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놓았다. 경실련 조직국장, 정책실장으로 일하며 사회개혁운동을 했다. 경실련 내분 사태가 벌어지자 사직한 뒤 2000년 <함께하는시민행동> 창립에 참여했다.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 예산감시운동, 기업감시운동, 정보인권운동을 했다. 예산 낭비 사업을 고발하는 의미로 '밑빠진 독상'을 제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분야에 집중하는 시민운동을 통해 차세대 시민운동가로 부상하고 있다. ( 경향신문에서 발췌 )

3. <첫 번째 시간>: 세계를 구하는 市인들 

청소년현장이나 대안학교에 있다보면,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마치 "정언명령"의 수준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사실, 과연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그런데 최근의 신문들이나 책들을 읽다보면, 우리 사회는 충분히 성숙한 <시민사회>가 되지 못했다는 얘기도 종종 들립니다. 시민사회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시민사회의 영역이 취약하다면, 그 안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이 되려는 것일까요?

최근에 아르헨티나에 농약비가 내린다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읽고, 그리고 그런 다국적 생산/유통 속에서 고통받는 아르헨티나 농민들을 생각하면서, GMO에 대한 태도는 시민으로서 <권리>이자 <양심>의 문제라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귀농공동체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될 때도 있지만, 동시에 이 서울이라는 거대한 메트로폴리스에서 기후변화시대의 적이 되지 않고 살아갈 방법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자작업장학교라는 일과 놀이와 자율의 문화작업장에서 살짝 경험할 수 있었던 일시적 자율공간(temporary autonomous zone)의 활력을 지속하고 싶은 탓도 있습니다. 하자에서 약속한 일곱 가지 약속도 지키고 싶고요.

1999년에 만들어졌던 <하자의 일곱가지 약속>은 이렇습니다: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할 거다.
(2) 나이차별, 성차별, 학력차별, 지역차별, 인종차별 안 한다.
(3) 어떤 종류의 폭력도 행사하지 않을 거다.
(4) 내 뒤치다꺼리는 내가 할 거다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5) 정보 때문에 치사해지지 않을 거다 / 정보와 자원은 공유한다.
(6) 입장 바꿔 생각할 거다 / 배려와 친절
(7) 약속은 지킬 거다 / 못 지킬 약속은 안 할 거다.
 

이런 약속을 매일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그러면 이제, 하승창선생님은 어떤 얘기를 해주실까요?

4. <환영의 순서>에는 

첫 시작은 Festeza의 환영인사로 시작합니다. Festeza는 하자작업장학교의 공연팀으로 주로 브라질퍼커션과 다양한 악기들로 브라질음악을 선두로 한 월드뮤직을 지향하는 음악퍼포먼스팀입니다. Festeza는 브라질어의 '축제하다'의 뜻을 가진 festejar와 이 팀에서 오랫동안 거의 "대표곡"이 되었던 Tristeza(슬픔)을 합쳐 만든 조어입니다. 말하자면 줄기찬 "인재지변"의 시대에 그 위험과 아픔, 그리고 슬픔에 함께 진동하면서 시대의 사람들과 서로 위로를 나누고, 함께 노래하고 더 나아가 마음을 잇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 담긴... 아주 설명을 길게 해야만 이해가 되는 이름이지요.  

5. <세계를 구한 市인들> 편 감사: 

흔쾌히 첫 강의를 맡아주신 하승창선생님께 누구보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하자센터 전 부센터장이었던 전효관 교수가 하승창선생님을 연결시켜주셨지요. 잊지 않고 감사를 전합니다. 게다가 작업장학교는 10월 9일-10일 강진 다산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시민운동가대회>에서 미리 하승창선생님을 만나 인사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작업장학교 공연팀 Festeza가 초대되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Festeza와 시민운동가대회에 고맙습니다. 첫 시작을 준비하는 포디와 쇼를 물심양면 돕고 있는 연세대학교 사회봉사수업의 el에게도 감사합니다. 온라인지원을 해주시는 온라인학습생태계 필통넷도 고맙습니다.

6. 미리 찾아보면 좋을 링크들 

 세계도시라이브러리: 하승창컬럼 
하승창 NGO 이야기
프레시안 인터뷰 

7. 만드는 사람들과 창의적 공유지를 만드는 크레딧 

(cc) 하자작업장학교 시민문화워크숍 <세계를 구한 시인들>
※ 문의: 포디 mykit21@gmail.com  (필통넷 ID: Hood),
           쇼 showha3@gmail.com (필통넷 ID: so)
※ 필통클럽주소: http://club.filltong.net/savemy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