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금요일
09-06-19 노트북 들어 나르기 + 친구데려 오기
그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원래의 기획에 맞춰서 넷북을 준비해갔다. 생각보다 참가자의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조별로 진행이 가능했고, 조별 멘토들에게 글쓰기 과정을 일임했다. 나는 글쓰기 프로그램의 시작에 앞서서 자서전이란 무엇이고, 지금은 그 초반에 어떤 글을 쓰면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포멧들을 맞춰가면서 글을 쓰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10분 글쓰기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밤비네 조의 억울한 일을 적는 글들이 역시나 진실함이 뭍어 있어 좋은 글 같았다. 뭔가 잘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들을 많이 갖고 있는 참가자의 마음을 여는 것이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못써도, 앉아서 과거의 경험을 풀어 내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글을 정리하다가 느낀것 이후에)
이때 사실 놓치고 가던것이 몇 가지가 있었다.
이미 멘토의 자리를 벗어난 이상, 나머지 멘토들에게 권한을 일임한 부분이었다. 절반의 멘토는 성사중 경험자였고, 절반의 멘토는 성사중 비경험자였다. 프로그램을 능숙히 진행한다는 점과 대상을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기획팀, 멘토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기획팀의 역할로 빠져있었고, 누군가와 직접적으로 더 친해지려고 하는 것은 멘토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 외적인 그물망을 치면서 커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획팀을 너무 신뢰한 것이 내 실수였다. 그 이후의 피드백은 멘토역량이라는 부분에 부딪히게 되었고, 멘토의 마음가짐을 갖는것(첫번째)는 되었더라도, 멘토의 기술적 스킬(두번째)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자서전 글쓰기로서의 동갑내기 멘토는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번째를 너무 신뢰했었다.
두번째는 이 때부터 연속적인 진행이 되어 간다고 성급히 판단한 점이다. 프로그램 진행의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획팀10명 모니터링 2명 참가자 15명으로 3대의 영상장비와 1대의 사진기가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해야 했기 때문에 연속적인 진행의 가장 핵심을 놓치고 있었다. 성사중에서 프로그램의 소귀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고,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부분의 한부분은 사실 참가자에 대한 멘토의 지속적인 관심이었다. 내가 여유있게 진행이 되어가는 구나 생각하고, 진행자로서 발뺌을 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 기획팀 1명의 관심이 참가자에 대해서 멀어진 것이다.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건 아니지만, 그의 입장이 되어서 현재 이 자리에 오기 힘든 여러가지 요소들을 이겨내고, 왔는지, 어떤 귀찮음을 고민하다 왔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멘토가 그것을 알기 시작할 때, 참가자는 마음을 연다.
세번째는 나중에도 지적되었지만 공간적인 분리의 문제와 그들의 시간을 배려하지 않았던 점이다. 조별로 나눈다는 것은 사실 매우 작위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토와의 관계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기 때문에 조별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저런걸 떠나서, 프로그램에서는 가능하면 조별 진행을 없애고, 참가자끼리 별로 친하지 않은 관계를 없애자라고 동의했다. 또한 놓친것은 하루종일 집에 박혀 있기도 하는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점이다. 그들의 알바시간, 놀이시간을 처음부터 배려하지 않은 부분이 크다. 기획팀의 시간에 맞춘 것이었지, 그들의 시간을 맞추지 않았던 점은 크다.
머릿속에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노트북이다. 물리적인 에너지는 어떻게 못하니깐,,
얘들아 너희가 좀 들어주겠나
이것도 얘너나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죽자, 죽어야지, 좆같으 세상 살아서 뭐하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열심히 멋지게 살자"라는 이상이 하루아침에 쨍그랑 깨져버렸다. 나보다 한살이 많던 oo라는 친구는 내 대학 동기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던 그 녀석은 한국에 건너와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매일같이 옛날 얘기를 하면서 밤새 술을 먹었고, 뭔가 하나씩 빠트리고 살았던 것 같은 서로를 보면서 금새 친구가 되었다.
내 죽음에 관한 이야기에 그가 관여하게 된 것은 오토바이 사고로 oo는 죽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친구를 뒤에 태우고, 헬맷을 그녀에게 씌워준 채 한강을 건너다가 차와 부딪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신기하게도 그는 떨어진 이후 병원에 도착해서도 거의 눈을 뜨지 못했다고 했고, 그녀는 기적적으로 살았다고 한다. 나는 그 사건이 있을 당시 군복무 중이었다. 출퇴근을 하던 군인 시절이라, 부기장한테 전화로 사정을 설명하고 아버지 차를 몰고, 바로 서울로 향했다. 서울로 향해 앞뒤 안보고 달리면서, 죽기전에 얼굴이나 보자고 속으로 얘기했다. 서울에 다 도착했을 즈음 서울에는 비가내렸고, 천둥번개가 막 치고 있었다. 소설속에 나오는 구절 같지만 정말이지, 그가 가는 것을 슬퍼했는지 모르겠다. 용산에 있는 중앙대 병원에 도착해서 그를 찾았고, 그는 이름만 남아 있는 채, 담당자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빈소에는 덩그러니 "oo" 이름만 남아있었다.
새벽 3시가 넘게 도착해서 아침해가 뜨고 8시가 될 때까지 빈소 앞 벤치에 앉아있었다. 눈물이 나면 울고, 생각이 나면 멍하니 옛날 생각을 하곤 했다. 나보다 더 멋지게 사는 녀석을 보면서 나도 멋지게 살아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쨍그랑 깨져버렸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도, 멋지게 살아도 그냥 죽어버리면 그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때 나는 스스로 나를 한번 죽였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감각기관의 어느 부분이 크게 손상된것 처럼 그렇게 일부가 죽어버렸다. 행복의 감각기관 어딘가가 덩그러니 잘렸는지도 모른다.
내가 스스로를 한번 죽였다고 해서, 우울해지거나 슬퍼졌던 것은 아니다. 그냥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일년이 지나서, 누군가 나에게 죽음에 대해 발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 발표는 oo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줬고, 내가 사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이데거가 "삶은 곧 죽음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에 그가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이해를 돕는 발표를 했지만, 나 스스로를 죽이고 나서 왜 기뻐졌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간단히 얘기하면 내가 죽었어도, 그는 슬퍼하고 내 몫까지 열심히 살았을 거고, 나 또한 반대로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의무감이나 책임감은 아니었고, 그냥 나대로 삶을 살아가는 행복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마 oo가 아니었으면 그냥 그대로 개망나니처럼 살았을지도 모른다. 나를 죽이지도 못하고, 그냥 나 하나 살겠다고 계속 도망쳤을 것이다. 그가 죽어서인지, 결국 그를 통해 내가 이렇게 될 운명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가 죽은 것이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좀 잠언집 같은 베스트셀러를 쓰는 미치앨봄이라는 사람이 쓴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이란 책에 보면 이렇게 먼저 헤어진 친구들은 저 멀리서 내가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주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내가 죽을 때 까지는 그도 아직 죽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종교를 믿지 않아 사실 이런 이야기에 신뢰도 가지 않지만, 그냥 그의 죽음은 사실 그대로 나를 죽였고, 한편으로는 나를 더 도덕적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09-06-12 다른 모습을 봐 준다는 것
이 날 우연찮게 두 팀으로 나누었는데 개똥이를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다른 조가 되었다. 우리 조에는 기획팀과 유스나루 팀들이 섞여 있었고, 왠지 좀 뻘쭘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다. 눈을 감고 상대방의 손을 만지고, 그리고 그것을 누구의 손이라고 판단하는 문제는 그 사람의 얼굴, 말투, 옷차림과 다른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동성, 이성을 떠나서 촉각이라는 것에 신경을 집중하고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 요철(?), 손가락과 손의 생김새들은 그 사람의 손이라는 확신감을 준다. 촉각이 어색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90프로 이상 5명에서 6사람의 이름을 대부분 구분하는데, 여기서 다시한번 촉각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보게도 만들어 준다. 특히 기억나는 손은 개똥이의 손이었는데, 어린나이였지만, 손바닦에는 잔주름이 가득했고, 투박한 느낌이 아니라 매우 감촉이 좋은 손이었고, 나무의 나이테를 만지는 느낌이었다. 그녀석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유경험상 어떤 어려운 일들을 겪었을까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아마 마지막까지도 내게는 직접적으로 물어볼 기회는 없겠지만, 미소가 밝은 그에게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깐..
등을 대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기운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신을 집중한다. 변태처럼 등을 비비거나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가만히 살짝만 붙어 있어도 그 삶의 기운이 등을 통해 전달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수 없지만, 그 사람의 체온이란 그 사람이 하는 말보다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느껴지긴 한다. 싸이코 드라마에서 얘기하는 텔레 혹은 포스?
2. 나는 죽기 전에
"죽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것은 아래의 글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 전에는 이런 질문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도 없이 산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살지는 못했다. 아래와 같은 일을 겪고 나서, 무지막지하게 다른 삶이 펼쳐졌고 산다는 것은 곧 죽는다. 죽는다는 것은 곧 산다.라는 느낌으로 삶이 전환된 것 같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14) "죽자, 죽어야지, 좆같으 세상 살아서 뭐하나"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열심히 멋...
어릴때나 20대 초반때나 나는 친구들에게 진지하다고 너무 지적을 많이 받았다. 재밌고, 사고치고, 뜬 구름 잡기도 할 나이에 사실 가끔 진지한 척을 많이했다. 세계평화나 남북통일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것과 비슷한 그런것이다.그날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많은 생각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삶은 곧 죽음이다."라는 하이데거의 전제에 나는 동의한다. 진지한 모드가 발동됐는지, 우낀거 안 쓰고 그냥 진지하게 쓰게 됐다. "나는 죽기전에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뭔가 10%정도 부족한 느낌은 항상있다.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고졸 연구원
1.
(http://filltong.net/projectjd) 에서 나와 이야기를 하던 화신이란 친구는 거침없는 경상도 말투로 이렇게 얘기했다.
5가지 학습 도구들과 클럽 - 스토리테일, 세븐데이즈, 톡톡, 책읽기, 클래스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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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5 처음 만난 날
이곳은 사실 유진이를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첫인상은 사람의 많은 것을 좌우하지만, 또한 많은 것을 뺏아가기도 한다. 첫인상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판단하고, 결정해버리기 때문이다. 즉 첫 인상 때문에 그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첫인상부터 좋지 않은 그 사람은 5년뒤의 베프일지도 모른다. 유심히 그를 다르게 보려고 애쓰는게 좋지 않을까?유진이를 처음 봤을때도그랬다. 만약 비뚤어진 시선으로 첫인상을 판단했다면, 그냥 그렇게 지금의 내 머릿속 유진이는 아니었을 것이다. 유진이는 피팅모델을 한다는 친구랑 떡하니 홍대입구 4번 출구에 나타났는데, 그 둘은 솔직히 스무살 이상으로 보였다. 22에서 23살에 자신의 얼굴 화장이 익숙해지는 그네들을 보다가 유진이는 외모상으로 그냥 성인이었다. 다행이 친구의 과외 선생님으로 알고 있던 유진이는 글 쓰는 프로젝트라는 말에 무조건 달려나온듯 했다. 분당에서 홍대까지 왔으니 대단한 노력이다.
얘너나 유스나루 참가자들을 처음 만나는 날을 돌이켜 보고 있는데, 유진이가 생각나는 것은 첫 만남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은 언제나 스릴있다. 바닷가에서 헌팅을 하는 것 처럼...
유스나루 참가자들이 오기 전에 유스나루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그때 처음 오피셜하게 잘 보이는 것은 기관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강한 추측이 있었다. 실로 묶을 수 있는 파일철에 얘너나 유스나루 프로그램들에 대한 자료를 넣어놓았다. 그리고 넣어 놓을 수 있는 브로셔들, 정보들, 필통 북마크들을 넣었고 참가자들도 좋아하겠거니 했지만, 두분의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그 파일철에 관심을 갖던 참가자들도 없었던 듯 싶다.
오피셜한 자리에서 그쪽에서 먼저 꺼낸 것은 위기 스크리닝 설문과 자기 소개서이다. 두가지 서류를 OT때 받았으면 좋겠다고 그전에 전해왔고, 생각도 없이 예스 했다. 기획팀 회의때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가 나왔고, 나중에 기획팀이 그걸 "노"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큰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오피셜한 자리에서 그것을 전달했고, 그 수준을 더욱 줄여서, 그 자리에서 자기 소개서의 절반을 잘라버렸다. 초등학교때 혹은 장학금 신청서를 쓸때 집의 사정들을 적는 것 같은 기분나쁜 자기소개서의 후반부가 있었기 때문이다.내가 두가지 설문을 그날 강요했고, 웃으며 떠넘겼더라면 아마 참가자 모두들 속으로 욕한번씩 했을꺼다
.
그 자리에서 기획팀과 유스나루 담당자, 서부보호관찰소 계장님을 포함해서 모두를 속이는 진행을 했다. 잘라진 절반의 자기소개서에 모두들 쓰게 했다. 심지어 어른 세분도 그 자리에서 아이들과 똑같이 자기 소개서를 써야했다. 몇살이고, 어디에 살고, 어떤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지도... 기획팀도 어리둥절, 어른들도 어리둥절 했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딱딱한 설문, 개인정보를 받는다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것들을 강요하는지를 깨달은 듯한 눈빛으로 내 시선을 금새 피해서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특히 그 계장님이 떨떠름하신 표정으로 쓰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얘너나의 기획은 그런 부분에서 통한다.
" 쓰라고 할꺼면 너도 써봐"
그날은 남자애들보다 구석에 앉아있는 여자애들이 특히 가오를 잡고 있었다. 경계를 풀지 않았고, 이건 뭐냐는 눈빛을 풀지 않았다. 밥을 먹을때까지도 그런 눈빛은 계속되었고, 진행을 맡은 나로서는 그런 분위기를 놓치고 가진 않는다. 여러사람들이 모여있고, 그런 자리에서 한 사람만은 챙겨줄 수 없다. 그런 눈빛은 사실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고 와서는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식후땡은 가장 큰 욕구 분출소이다.
그날부터 사실 모든 것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왔고, 늦게 온 친구는 직접 들려서 파일도 갖고 갔다. 성사중에서 느끼지 못했던 기획의 안정감을 회복했고, 불안함을 떨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성사중의 첫 장면과 유스나루의 첫 장면은 너무나도 달랐고, 쓴 약이 건강에 좋다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지도 모른다.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김연우 - 사랑한다 안한다
추억도 버리고 가니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니
떠나는 발걸음마다
추억이 떨어지잖아
그렇게 내 곁을 멀어지잖아
먼 훗날 나에게 오는 길을
영원히 잃어버리지는 마
추억이 떨어진 길을 따라
다시 걸어오기를 기다릴게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꽃잎을 한 장씩 떼어 물어보지만
바람에 시들어 버린
모두다 흩어져버린 꽃잎이
우리의 모습만 같아
추억이 사라져 버릴까 봐
이 길을 지키고 있는 내게
떠나간 그 걸음 한걸음만
뒤로 걸어 올 수는 없는 거니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아무리 나에게 내가 물어보아도
내 마음 나의 대답은 사랑해 하나뿐인데
니맘은 나와는 반대인거니
02 사랑한다 안한다 · Added. 4:02. 02 사랑한다 안한다. 1177 views. ma1212ma3 · Qing Fei De Yi (Korean ver) - Kim Yeon Woo 김연우 ...
얘너나 에세이 09-6-26
얘너나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났던 가장 즐거운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POM이다.
누군가의 사소한 기억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그 기억이 의미가 있든 없든 매우 재미있기 마련이다.
나는 나의 기억의 연출자가 되고, 그리고 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연기자를 등장시킨다. 그 연기자는 나 자신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연출해서 사진으로 남기고, 그 연출된 사진을 이용해서 내 기억을 다시 누군가에게 말해준다.
연출된 장면은 내 기억에서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어떤 공간에 한정된 기억일 수 있고, 혹은 어떤 대상과 관련된 기억으로 한정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모두들 하나씩 기억을 갖고 있는 기억들은 너무 많고, 자서전을 쓰는 이유는 여기서 연결된다. 우리는 기억하기 싫은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빨리 잊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쓴다. 툴툴 털어버리고, 지나가려고 애쓰는 어릴적 마음은 그런 기억들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남기지 않는다. 자서전을 쓰든 POM을 하든 우리는 그런 기억들의 조각들을 끄집어 내서 사진으로든 글로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결국은 나중에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에도 결국 영향을 받게된다. 과거를 정리하지 못하거나, 내 흔적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서도 예측하지 못하고, 나를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일들이 다시금 일어난다.
내 삶의 한쪽편에는 가족 이야기를 하고, 형제자매 이야기를 많이 하고, 집과 학교를 자랑스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마 그들의 POM에는 가족들의 사진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다. 내 삶의 다른 편에는 가족이야기는 하고 싶어하지 않고, 학교이야기는 대부분이 무릎꿇고, 혼나고, 담장을 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POM에 가족이야기는 없으며, 가족들조차 잘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1차적 의지의 집단은 아마도 친구들이 아닐까?
이때까지 나는 조원들 공간이 아닌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조의 멘토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잘 해내길 바랬다. 오히려 애들을 격려하고, 아이들의 기억을 잘 짚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랬다. 얘너나 프로그램에서 멘토의 영역을 어줍잖게 침범하거나 프로그램에 어설프게 합류하는 것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매우 이상한 느낌을 주게 된다. 경계가 심한 아이들은 누구 하나에게도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누구보다도 자신감이 있고, 지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날 이후로 나는 밖에서 맴돌다가, 결국 멘토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전체 사회자로서 멘토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채워주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어긋난지도 모르겠다. 두번째 프로그램에 들어가면서 부터 매너리즘에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거리를 두고 얘너나 기획팀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어쩌면 나이가 어린 기획팀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하나하나 매우 능력있고, 자신감에 차 있지만, 무엇을 잘 하는 것과 여럿이서 완성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20대 후반도 안된 나이에 멘토 역할을 한다는 것은 더욱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성장해주고 있는 기획팀이 멋지다. 그런 나이에 나는 대부분 골방에 드러앉아서 이상적인 꿈만 꾸곤했다. 어설프게 운동권을 따라다닌다거나, 혹은 어설프게 돈을 벌기위해 발악했었고, 제대로 한가지도 이루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불안정한 내 삶의 영향도 많았겠지만, 이런 도전을 위해 뛰어들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도전을 하지 않았던데는 내 주변의 친구들의 영향도 있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우리 세대들은 언제든 히키코모리, 프리타로 변신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언제든 혼자 골방에 갖혀 있다가 밖으로 나와 친한척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그 당시 주변에는 이런 가치들을 공유할 또래들은 너무나 없었고, 나 혼자 소리치는 것 같았다. 왕따 같았다.
지금의 10대들은 내 또래들 보다 적극적이고, 움직일 줄 안다. 많은 사회학자들이 촛불 세대, 2.0세대라고 이야기하는 움직이는 10대들이 바로 그들이다. 귀찮기 때문에 안하는 것도 알고 왜 움직여야 하는지도 몸으로 배운 10대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힘들지만 희망은 있다.
얘너나는 사실 기획물이고, 가치를 띄고 있다. 이런 가치에 돈한푼 안받으면서 촬영을 해주는 영상, 사진 기획팀과 스탭들, 그리고 이 저작물들에 관심을 가지는 어른들을 보면 이 가치가 참 나쁘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한다. 내부로 부터 자신감도 있지만 외부로 부터의 관심또한 힘이 나게 한다. 이런 에너지들이 이 그룹을 움직이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머니 보다는 삶의 에너지를 받는 기획물을 참 멋지다. 세계평화를 위한 것도 아니고, 국제 기아를 위한 기획물도 아니지만 따뜻하면서도 거칠고 힘나게 하는 기획물이다.
2009년 7월 19일 일요일
얘너나 에세이 09-07-17
프로그램 시작전부터 계속 불안했다.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불안함은 벗어나지 않고 있다.
불안감은 그냥 애들을 만난다는 것의 불안함은 아니었다.
애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발길이 뜸해졌고, 몇몇은 낯을 트고 웃으며 밝아졌지만 한편으로 많은 수의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이 열리는 시간에 오지 않고 있었다. 이건 사실 세번째 시간이 지나고 네번째 글쓰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네번째 글쓰기 시간내내 한것이라곤 그 녀석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한 아이의 타로점을 봐주고, 그게 끝이었다.
다섯번째 시간 동안 우리 조원들은 아무도 오지 않아 하루종일 앉아 있었고, 여섯번째 시간그때 느꼈던 불안함은 계속되고 있었다. 어쩌면 사진 속에 남아 있는 저 초췌함은 그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불안함은 책임으로 넘어가고, 그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은 몸부림 친다.
불안불안불안 불안한 경계를 넘어가듯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어쩌면 기획자로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달려나감
그 불안함은 계속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는양 안에 앉아 있는다고 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그냥 밖으로 나갔다. 인원을 챙기고, 무엇이 그들에게 프로그램에 오지 못하게 할지를 고민해 보았다. 고민한다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실 하나하나 모두를 챙길 수는 없겠지만, 놓치고 가는 것이 없게 찾고 있었다.
그러다 진짜 밖으로 나갔다. 프로그램 이후에 정리해야하는 수고를 뒤로 하고, 프로그램에 왜 와서 앉아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얌유와 다솜이를 따라 나갔다. 촬영팀 한명을 데리고 택시를 타고, 택시를 타고 나갔다. 프로그램을 하는 도중 할 수 없었던 얘기들은 그네들이 편한 장소에서는 술술 나오는듯 했다. 첫시간에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 때릴것 처럼 정색하던 얌유도 자신이 연예인이라도 된것 같다며, 힘들게 촬영하며 멀미를 느끼는 촬영팀을 토닥여줬다.
얘너나가 뭐하는 거냐고 다시 물어보길래, 시사매거진 같은 방송에 나온 이후로 니들이 달라지거나 다른 시선으로 보여진적 있냐고 되물었다. 그냥 얘너나는 니들 나이 그대로 순수하고 밝은 모습도 있고, 꿈도 있는 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어른들을 설득하고 싶었다. 그래서 돈도 많이 쓰고, 즐거운 장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 비록 그날 알바를 가야해서 택시를 태워달라고 했던 것인지, 놀러가기 위해 택시를 태워달라고 해야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10대로서 살고 있는 그네들의 바쁜일이 중요하다고 이해해 주었다.
싸이월드에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어달라고, 예쁜 사진으로 보여지고 싶고,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게 노출이든 관음증이든 그냥 그렇게 한번 웃고 자랑할 수 있는 10대이고 싶어했다.
택시에 앉아서 더 편하게 느끼던 그네들을 보면서, 애들은 프로그램 하러 의자에 앉아 있으면 멀미가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멀미를 느끼지 않으려고 나가서 담배를 피는 것이 아닐까? 프로그램을 하는 장소, 상담을 하는 장소 밖으로 나가면 얼마든지 자신의 얘기를 털어주는 그들인데, 공간이란 것은 그만큼 사람을 구속하고 멀미나게 한다.
2009년 7월 18일 토요일
app report 1-2 layar
최근에 본 어플 중에 가장 써보고 싶은 UI를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이 있다면 네덜란드에 가서 저런 어플정도는 바로 사서 써보고 싶다. 요즘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쪽 이슈가 되고 있는 쪽 , 가장빨리 움직이는 쪽은 관광 여행산업쪽이 아닌가 싶다. KT가 속해 있는 커넥서스 얼라이언스 같은 그룹도, 로밍이 되는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은 여러가지가 가능해야 한다.
Layar은 이런 부분들을 뛰어 넘은 것으로 거리에 대고 이 어플을 가져가면 그 건물의, 상표의 정보와 가격에 대한 기준까지 필터에서 적용할 수 있다. 역시 나침반과 GPS를 이용해서 적절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원거리 근거리를 나누는 거미줄 같은 레이다는 외부에 눈으로 보이는 배경과 잘 어울린다.
옷가게는 많지만, 그 옷가게의 평판은 알 수 없고, 떡볶이 집은 많지만 어디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곳인지? 학원은 많지만 그 학원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어떤 선생님들이 유명한지에 대한 정보는 구전을 통해 전달된다. 그래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엄마들이 정보를 가장 빨리 캐취하는 것이다. 지도가 아닌 사진기의 뷰로 전달되는 배경에 직접 정보를 연결하는 생각은 매우 창의적이다.
구글에 이어서, 다음과 네이버에서도 Street View를 제공해서, 공간과 연결되는 실제 명목상의 정보(간판, 전화번호, 위치)를 제공하며, 광고와도 연결시킨다. 그것과 더 나아가서 그 안에 있는 가게에 대한 정보들에 대해서까지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명목상의 정보는 몇번보면 지루하고 재미 없기 때문이다. 그 가게에 들러서 맛자랑을 해준 식신 원정대의 동영상이라던가, 사람들의 평판이 있는 블로그 글들, 한두마디 남겨놓은 마이크로 블로그 같은 것들의 정보들이 있어야 한다.
3. Negative
역시나 위치 정보들에 대한 정보들은 협력 업체들로 제공을 받았다. 로컬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공개 API를 사용한 것일지는? 의문이다.
모플 클럽에도 달렸지만, 외부에서 저런 정보를 사용할때는 햇빛의 조도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G1 정도의 사양에서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안보일 가능성이 백배,,
이런 어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사용할 가능성이 많다. 그런것에 반해서 나침반의 반응이 매우 빠르다면 사람들이 실제 보는 맵과 위치 정보는 좌우로 많이 흔들려서 위치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맵정보는 생각보다 너무 작다.
4. Localization
작은 나라인 일본과 한국은 24시간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술 문화와 제법 안전한 치한을 자랑하는 국가이니, 24시간 혹은 12시 이후 문을 여는 공간에 대한 정보 필터가 들어가면 좋다. 거기다 편의점이 기본적으로 검색되는 것은 필수가 아닌가?
이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버스정류장을 스마트리딩할 수 있도록 해 놓은뒤에 버스 정류장을 보면, 이미 지정해 놓은 집이나 회사 같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노선을 알아서 검색해 주는것이다. 도착지를 찍어놓은 상태에서 그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을 뷰하면 돌아가는 정보, 시간에 대해서 알려준다. 막히고 있는 교통정보까지 알려주면 땡큐
공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로 ADC1에서 수상한 isafe가 있다. 이것들은 이미 지정된 정보와 날씨 정보를 가지고 사용자에게 돌려준다. 큰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게 이렇게 세밀한 날씨 정보는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High Crime Area, Sex Offender Area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어플은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줄 수 있다.
GPS와 나침반이 강화될수록, 안전 영역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질 것이다. 휴대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중에 하나는 DMB와 노래듣기를 가장 많이한다. 서울에서 휴대폰과 아이팟으로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노래와 DMB이다. 특히 여성사용자의 100프로이다. 이들은 전화도 그냥 Handsfree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래를 듣다가 지나가는 차가 빵빵거려서 놀라거나, 횡단보도에서 나도 모르게 앞사람을 따라 건넌다거나, 실제로는 소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몸의 행동들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제밀한 위치 정보에 대한 제어는 이런 안전까지도 조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신기기 하나 사용하려고 애쓰다 목숨을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정말 안된다. 특히나 이어폰은 위험하다. 이어폰을 꼽고 자동차나 자전거, 스쿠터를 타는 경우는 더욱 심하다. 어른들은 그런일이 없다고 치지만, 이어폰을 꼽던 버릇이 든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자전거를 스쿠터를 자동차를 타기도 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지하철, 버스안에서는 노래에 집중하게 되고, 무료함을 달래주지만, 이동과 움직일때 이런 행동들은 사용자를 위험에 노출 시킨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app report 1-1 ZAGAT nru
1.why
손으로 그리던 apps page들이 사실 정리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새로운 어플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모든 어플들이 완전 새롭게 나올 수 없는 것은 새로운 플랫폼이 나오고, 사람들의 사용성에 제한을 받고, 사라질 것들은 사라지고, 뜰것들은 뜨기 때문이다. Show 서비스가 나오자 마자 대박을 못치고, 마케팅 비용을 수백억씩 박은 것이나, 와이브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미는 기술중에 하나라고 홍보를 하지만 와이브로 한번씩 써본 사람들이라면 서울이어도 안터지는 답답함에,, 눈물 몇번 흘렸을꺼다.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마치 모든 기술들이 호각을 다투어 발전하고, 뜰것 같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사람들의 사용성에 따라 시기를 잘 타고, User Literacy를 이해하는 어플들이 발전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햅틱에서 좀 갖고 놀만한 것은 윷놀이와 주사위 밖에 없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2.
Compass(나침반)의 방향정보와 GPS의 위치정보를 이용한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네요. 가까운 곳에 음식점 정보를 재미있게 표시해주는 nru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세요.
나침반과 Gps를 사용한 어플은 내 주변에 넘쳐나는 길치들을 도와줄 메시아 같은 것일까? 윙버스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는 맛집들과 자동차 네비에서 찾아주는 맛집, 네이버 다음에 등록되어 있는 맛집들은 엄연히 다르다. 블로그와 윙버스에서 그래도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그런 맛집들도 사실 맛없는 집들도 많다.
이런 서비스들도 신뢰있는 사이트, 신뢰있는 사람에 의지할 때, 그 정보는 오래된 것으로 금세 변하며 다른 방식으로 어플의 가치를 훼손시킬 여지가 많다. 인터넷 블로그 만큼이나, 부모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의 맛집을 함께 가보는게 사실 더 신뢰가 가는 것은 오랫동안 쌓여진 신뢰가 맛집 아들이 올려놓은 블로그 정보 보다 훨씬 믿을만 하기 때문이다.
http://www.androidtapp.com/nru/
3.Positive.
가로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준다. 90도로 회전했을때 그냥 옴니아 처럼 가로로 보는 기능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것 처럼, 원 중심으로 보여지던 나침반이 일직선으로 변화된다. 그래서 수평선 상에서 찾을 수 있게 해준다.
해외에 가면 맛집들을 엄선해 놓은 잡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그런 잡지들은 멋진 바와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들이고, 현지인의 도움 없이 Editor와 광고주들의 도움으로 예쁘고 멋진 곳을 찾는다. 웹서비스와 결합되어 있는 어플은 좀 더 완전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4. Negative
Map 자체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위치 정보가 직관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사실 길을 찾을 때 나침반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북에 대한 인지를 할 수 있는 많은 건물들이 있고, 오히려 역이나 큰 건물, Landmark를 중심으로 위치를 인식한다.
가까운 목표가 아니라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레스토랑과 클럽을 찾는다면? 바로바로 검색되지 않는 것 아닐까? 실시간의 근접 거리에 대해서는 편집된 좋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좀 먼 공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보를 찾을 수 있지? 즉 근거리만 나침반이 사용가능하고 원거리에 대해서는 헷갈려서 정리도 안될 듯 싶다.
5. Localization
우리나라는 전통있는 레스토랑 문화를 갖고 있지 않다.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열었다 하며, 로컬한 가게들이 잘 나기 보다는 서울에서 잘나가는 체인점을 여는 것이 대부분이다. 10년 이상 영업하는 맛있는 집들이 많아야, 이런 서비스또한 필요로 하는 것이다. 홍대, 가로수길, 미사리 놀만한데 많다는 이런 곳도 뺀질나게 드나들면 사실 금 새 다 알고 질린다. 새로운 곳에서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불확실하고, 제대로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 전통을 중요시 하지 않는 식문화
- 자주 없어지는 가게들
- 유행에 민감한 문화 패턴
컴퓨터 제조 업체도 이제 움직여야 할 때? 삼보 컴퓨터 휴대폰?
"Analysts expect Dell Android phone to hit China"
인터넷 연결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넷북에 안드로이드가 탑제 된다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만 하다. 안드로이드가 올려진 넷북을 겨냥하면 된다. 그러면 광고를 올릴때도, 계약을 할때도, 소비자들에게 컴퓨터 가격을 업해서 팔수 밖에 없었던, MS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발 뺐다가 큰 회사에게 뒷통수 맞을 까봐 모두들 걱정하는 걸까?
그럼 중소 제조업자들이라도 발빠르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위의 기사대로, Dell은 경제 불황과 세계적인 컴퓨터 판매 부진으로 안드로이드 폰 생산에 뛰어들지 모른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삼보 컴퓨터가 아니라 삼보 휴대폰이 나온다?
삼보에서 휴대폰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지금 그외의 작은 제조업 회사들에서는
안드로이드 기획자, 개발자들을 뽑기 시작한듯 하다. 만들어 놓으면 비용이 부차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활용가능한 어플들을 제작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점들은 모든 제작사들을
유혹하는 것 아닐까??
큰 컴퓨터 제조 회사들이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고, 한발짝 더 나가서,,
컴퓨터 회사 다음은 뭘까요?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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