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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일상을 일상답게 쓰지 못하는 븅신...

오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느낀거였다 .

천진난만할 나이인 그는 앞뒤도 안보고,

친구들끼리 하는 욕을 내 앞에서 쏟아냈다.

나는 친구들과 더 심한 욕으로 친한 사이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녀석이 하는 말투가 싫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그 친구는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고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면 안 되는지도

아직 배우지 않은 듯 했다. 그냥 천진난만 한 것이다.

천진난만,,,천진난만,,,
예전의 천진난만함은 멍청함으로 인정되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뭔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멍청한 사람이라고 치부되는 현실은
참으로 더럽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뭐든 것을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이런 짓을 즐겁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나는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연도에는 중국에 가 있느라 그 녀석을 못 찾아갔다.
더 추워져서 눈이 오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게으른 사람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주고,
촌놈을 글로벌 하게 키워주고
쑥맹이었던 천진난만한 친구를 카사노바로 만들어 주었으니,,
그런 친구에게는 큰 빚을 졌는데 얼굴 보러 가지도 않는 건 참 우습다.

오늘도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2008년 1월 11일 금요일

[Analog] 아날로그인가? 디지털이다 [책읽기 미션]

디지털이다.

 

디지털 세상임을 누구보다도 자명하는 듯한 제목의 네그로폰테 교수의 책을 가벼이 아날로그의 반대되는 디지털로 이해하면 가장 큰 함정에 빠진다. 왜냐면 그는 이론가이기 전에 행동적 연구가이며, 자신이 겪어온 디지털 문명의 변화 양상을 가장 아날로그적으로 풀어 내려고 했다. 그는 한국판 서문과 자신의 서문에서 그런 점들을 엿볼 수 있다. 교육철학에 대한 확고함[1]과 앞 세대를 배려하기 위해 책을 썼고,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를 고려했으며, 더 많은 상상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 책이라는 개체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그는 디지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지만 사실 그 디지털 세상의 방향성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기계적이거나 논리적인 방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찾고자 했던 아날로그적 세계관과의 접점을 다시 설명하는 것이다. 즉 단순히 디지털이다이라고 천명하지만 그의 말속에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아날로그적 모습들과 디지털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두 가지 방향을 나누어 책을 다시 읽어본다.

 


 

국내 IT업계 혹은 개발의 우두머리를 자처하는 정부가 가장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빠른 회선 망의 구축이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듯, 획기적인 압축방식을 개발하는 것은 현재의 회선 망으로도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일지 모른다. 모두들 더 넓은 도로와 더 많은 사람들이 놀 수 있는 광장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개별화된 디지털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좀 더 압축되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개발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두 번 째는 아톰과 비트로 자명하게 구분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인데, 이를 확장해 아날로그의 방식에서 나오는 사고관 자체를 비판한다. 디지털의 탄력성과 많은 정보를 비트의 흐름에 넣어 전달할 수 있음을 자명하게 보여준다.

 

상호 교차되는 소유권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Creative Commons 나 오마이 뉴스 같은 형태의 미디어를 보면 이미 현실화된 이야기다. CC의 방식이나 Copyleft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학 패러다임이 나오기 시작하고, 오마이 뉴스의 오연호 대표가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이와 같은 흐름상에서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인터페이스는 이미 구현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히나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인간은 아날로그라는 구세대적 가치에 편함을 느낀다고 여긴다면, 원래 익숙한 방식의 인터페이스에 적응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즉 인터페이스는 특히나 아날로그의 적용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는 15년 전쯤에 활발히 변화하던 순간을 포착하고,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했다. 이미 그가 예견한 부분은 대부분이 그가 예견한 방향대로 진행되어 간다는 부분에서 비판할 부분을 많이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정보를 독점했던 MS와 그것을 판단할 수 없었던 컴퓨터 사용자들은 대부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창조적 공간을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유, 열림, Open Source, 창조적 공유재 같은 대상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Linux Google같은 회사들이 현재 이 시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식이라는 사고관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그는 괴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아날로그식의 아톰은 지극히 비트를 따라올 것이 못된 다는 것과 아날로그 식의 사고는 융통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반대로 인터페이스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이어령 선생님이 보여준 디지로그와 비슷한 사고를 보여주는데, 이는 어쩌면 좀더 아날로그 방식 그 이전의 기계의 손때가 닫지 않은 인간성에 대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찾고 싶은 것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를 사용할 때의 느끼던 인간적 감수성이기 때문이다. 만약 네그로폰테 교수가 이야기하는 방향이 이런 인간적 감수성을 계속 상실하게끔 하는 삶을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연출한다면, 그는 세기의 예언자에서 새로운 세기의 망언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사실 비의도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항상 고찰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공부할 방향으로 잡고 있는 오감에 대한 탐구, 의식주에 대한 정리를 하게 될텐데, 그의 책 중에서 가장 빈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것을 바탕으로 그의 책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가진 디지털 이야기를 우리가 더 채워 넣을 수 있다. 행동을 촉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는 디지털만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디지털의 방향성은 결국 아날로그를 역으로 거슬러 그 이전의 인간성에 대한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옆에는 항상 아이팟 터치를 함께 들고 책을 읽었다. 그가 얘기하는 과거의 이야기들은 지금 현실이 되었으며, 그것의 결정체 중에 하나가 아이팟 터치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의 협업과 공동체적 지성이 없다면, 이런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글로컬적인 사고, 마케팅의 시작일지 모른다.



[1]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의 교육 분야는 극히 위험한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함.

2007년 11월 13일 화요일

[Analog] 아날로그와 아날로그하다.

이미 Season1.에서 다루었던 내용이었다.

이 글을 시작함에 있어서 당신이 갖고 있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개념은 잊어주길 바란다.
지금부터 쓰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고유명사로서 새로운 개념을 찾아보는 작업을 한다.

아날로그 라는 것은 원래 디지털 신호 방식에 비해 주파수를 이용한 방식이며,
사람들의 많은 글이나,"나는 아날로그가 좋아"라는 표현의 글들에서 사용하는 "아날로그"
디지털에 대비되는 아날로그의 의미는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DSLR의 사용자와 SLR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SLR사용자들이
"
나는 아날로그가 좋아, 수동카메라와 필름이 있는 SLR이 좋아. 이런 것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아날로그가 좋아"라고 얘기할 때의 아날로그는 앞에서 얘기하는 주파수 전달방식의 아날로그 개념을 벗어난다.

앞으로 우리가 하는 활동 혹은 개념들은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내야 하는데,
그것은 공학에서 쓰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개념과 혼용되어 사용되기 시작하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혼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날로그를 하다." "아날로그 하다." "아날로그를 생각하다"
이런 방식의 동사화된 표현이 조금 더 나을 듯 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쓰는 아날로그는
위의 예와 같은 동사화 표현을 통해 생성되는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자 만든 임의적인
의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말이 왜 시작됐는지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이어령 선생님도 자신의 저서 [디지로그]에서 디지로그란 말은 디지털 문화코드,
아날로그 문화코드라는 용어를 쓰셨음. 그는 지금 추구해야 할 방향을 아날로그 문화코드를 융합한
디지털 문화방향을 이야기한 것에 반해, 우리는 아날로그 문화코드 자체의 의미를 더욱 중요시 한다.

기본적으로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에 대한 적용은 교육과 대학사회, 그리고 국가정책, 인문학, 인터넷, 경영학적 재구성 등 다양한 분야에 가능하다고 본다. 두 번째 날 논의했듯 대상을 넓게 잡고 가기 보다는 인문학분야에 한정해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좋은 개념들을 찾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내가 생각한 개념을 쉽게 설명해보자.
우리가 했던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라는 행동은 사실 디지털 디바이스 발전에 있어서,
여러 단계의 목적과 결과들을 한꺼번에 거슬러 올라간 행동이었다.

즉 원래 개발자들의 로직은 항상 이런 방식이다. 목적이 결과를 낳고
새로운 목적을 위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의 연속이다. 이 과정은 훨씬 길고
복잡하게 설명할 수 있다.(이 방식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하겠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발자 로직


  예전에는 이런 거슬러서 역으로 올라가는것이, 한 단계 정도의 거스름, 역 발상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디지털 디바이스들을 정리해서 놓았더니, 핸드폰을 갑자기 안 쓰는 것은, 여러 단계를 거슬러 올라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날로그 로직

목적1 : 원거리에 있는 사람과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
결과1 : 편지라는 인력을 사용한 의사전달, 혹은 비둘기를 통한 전달

목적2 : 사람이 움직이지 않고도 의사전달하기 위해
결과2 : 전화기란 것이 발명 -> 전화망의 발달(연결지향, 유선망 발달)

목적3 : 전화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도 의사전달 하기 위해
결과3 : 워키토키, 삐삐가 생겨남 ->무선망을 활용하기 시작

목적4 : 무선망 상태로, 전화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람.
결과4 : 핸드폰 기술의 발달, 실제 목소리로 무선상태에서 전화가 가능

목적 5 : 이미 칼라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휴대폰 인터페이스 상에서도 원색 배경을 원함
결과 5 : 흑백 -> 칼라 화면으로 대체됨

목적 6 : 인터넷 접속을 전화를 통해 하고 싶음
결과 6 : 변형된 형태의 웹 형태로 인터넷에 접속함-> 부가 서비스 확대

 
핸드폰은 이런 방식의 개발 로직을 통해, 엠피3도 넣었고, 사진기도 넣었고, 티비 수신장치도 넣었고, 이제 곧 노트북에서 접속할 수 있는 똑같은 인터넷 접속기능까지 부과할 예정이다.(애플폰) 내가 애플 폰을 주목하는 이유는, 여태까지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는데, 지금부터 인터넷과 똑같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핸드폰은 사실 휴대폰 사업자에게 비용을 부과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애플 폰으로 엠에센이 가능하다면, 아마도, 그건 전화기로 엠에센 무선 음성 채팅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전화걸지 않았도, 바로 접속해서 이멜 보내 놓고, 몇 시에 엠에센에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우 여러 단계로 되어 있는 단계를 의도적으로 되돌아 갔던 것이고, 여러 목적과 결과가 엉켜 있는 로직을 그냥 훌쩍 넘어 뒤로 돌아갔던 것 같다. 그랬기에, MP3가 없는 핸드폰을 쓰거나, DMB가 안 되는 폰을 쓰거나, 흑백의 폰을 쓴다 한 들, 구체적이고, 커다란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 것에 반해, 여러 단계를 되돌아가면서, 전화나 편지를 하게 된 가장 원초적 목적으로
돌아가게 된 듯하다.

 
우리는 원초적 목적자체의 창구를 한동안 차단하거나, 결과 2~3의 낮은 단계의 유선전화를 사용 함으로서, 좀더 원초적 목적에 다가갔던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원초적인 목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간이 조금 들었던 것이지만, 우리는 연락을 하면서 동시에 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낮은 단계의 목적을 의식한다. 평상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이것 저것을 하게 되면, 사실 핸드폰의 실제 목적보다는 목적 10단계 혹은 목적11단계가 더욱 의식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여러 단계를 뒤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기기를 개발할 때, 사람들은, 혁신 혹은 컨버젼스라는 개념을 가져다 쓰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단순한 결합, 단순한 중복사용의 의미밖에 찾을 수 없음을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시간과 많은 개발 비용을 쏟지만, 향상되는 목적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삐삐에서 핸드폰이 상용화 되었을 당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것과는 다르게, DMB서비스나 Show같은 서비스가 그렇게 빨리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았던 점은 이 사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람들은 실제로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마케팅 혹은 시장 논리로 계속 사업들을 드리대고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강요하는 마케팅이 너무나 익숙한 한국시장이다.

이에 비해 애플폰은 높은 단계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전화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목적의 격차가 컸기 때문에 충분한 Market Value를 갖는듯한 느낌이다.

핸드폰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 발상 혹은 거스름에는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목적과 결과에 따라 그 단계를 차곡차곡 거쳐서 만들어 진 것에 반해, 돈을 목적으로 한 발명 혹은 기술일수록, 이 보급 효과는 투자비용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아날로그는 이런 기술을 막 자라는 의미보다는 그 목적을 좀더 공고히 할 수 있었으면 하자는 방식의 "아날로그 하자"이길 바란다.

이런 방식의 고민은 우리가 Season1.에서 했던 다른 방식에 적용해 보아도,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마음이 편하고, 혹은 즐겁게 나눌 수 있었던 점은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찾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비판 없이 사용하는 지금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 했으니깐, 우리의 활동들은 더 높이 지향해야 할 목표도 거의 없었으므로, 이런 부분에서 충분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논리에 오류가 있는 점들은 많이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