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일 화요일

"소셜 미디어 시대에 어울리는 책 읽기 습관, 독서 메모" 를 읽고

이 글은 Youthinking(고영혁) 님의 "소셜 미디어 시대에 어울리는 책 읽기 습과, 독서 메모" 를 읽고 좀 더 쉬운 방법이 있음을 알려드리기 위해 써 본 것입니다.


"답은 독서 메모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저도 정말 동감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책 읽기를 싫어하고, TV 나 영상, 게임 같은 비쥬얼 중심의 매체에 익숙해져 있어 난독증이 있지만, 가장 큰 해답을 찾는 것은 독서 혹은 글을 읽을 때 입니다.

몇 가지 목차를 나누어 놓은 것에 추가를 해 보면,

1. 독서 메모를 왜 하나?
  • 글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그 메모를 모아서 바로 글을 쓴다.
  • 같은 구절을 반복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손글씨나 키보드를 통해 반복해서 쓰는 것은 구절들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저자는 남의 생각들이나 남을 관찰한 사실들을 기록하기도 하며, 다른 책, 역사적 기록에 대해 직접 정리할 수 있습니다.
2. 3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4. 번에서 사실 이 글을 쓰고 싶게 만들었답니다.  

  • 책 옆에 아이폰, 컴퓨터를 두고 메모를 남긴다. -> 이 때 항상 책을 고정시켜 놓기가 매우 어렵죠.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패드를 통해 전자북 위에서 직접 밑줄긋기, 한마디를 할 수 있습니다. (i book, Kindle apps)

  •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할 필요가 생기면 픽셀파이프로 다양한 웹 서비스에 메모를 남긴다. -> 메모, 밑줄긋기는 보통 서너개에서 많게는 열개 이상을 남기므로, 내 타임라인을 열심히 들여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방해를 합니다. 책을 검색해서 타임라인을 괴롭히지 않을 정도의 메모를 하는 것이 좋아요. (http://book.filltong.net)

  • #해쉬태그를 사용해서 #독서메모_ #책이름 을 남겨서 검색이 되도록 한다.  -> 백업서비스나 본인이 직접 붙여 넣지 않으면 매우 불편한 현재의 트위터 구조는 학습자원을 아카이브 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글로 해쉬태그를 남깁니다. #책이름 #카테고리 를 적는 것은 어떨까요? (htpp://filltong.net/tags )

  • 책 메모를 모아서 블로그에 발행할 수 있는 형태로 Publish 한다 -> 책의 앞부터 기록을 하는 기본적인 행동 특성상, 메모나 밑줄의 순서가 꼬여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선순위를 바꾸고, 정리하는 동안 생각나는 문구들을 더 추가해서 단순한 리뷰가 아닌 좀 더 리치한 텍스트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5.6 번들의 주옥같은 말들에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조금 더 첨언하면,,

  • 디지털 메모들은 종이책의 물리적 한계를 메모나 밑줄이 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자책 내부에서만 쌓여질 뿐 외부 데이터와 연결되어서 어떤 정보를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타 데이터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주죠. 걸음마 단계인 전자책들.

  • 여전히 종이책을 읽고, 종이책에 쓰고, 종이책을 통해 학습을 거쳐 성장한 사람들은 아직도 발달 과정상에 친숙한 종이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으며 종이책에 끼워놨던 네잎클로버나 편지, 직접 만든 북마크, 낙서 같은 기억들이 종이책에 대한 상상력과 칙숙함을 키워줍니다. 따라서 20년동안 종이책으로 학습을 해 온 사람들은 쉽게 전자책에 익숙해지기 어렵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1개:

  1. 이렇게 멋진 글로 피드백까지 주시니 황송합니다~



    4번은 사실 best solution 이라기보다는 독자분들 중 구체적인 경험의 기술(description)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쓰고있는 방법을 끄적여본 것입니다.



    피드백을 보고 재첨을 하자면...



    ebook 의 경우 읽고 학습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시각과 촉각, 청각등 복수개의 감각을 모두 활용할 때에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 쉬워지죠. 제가 아직 킨들과 아이패드를 써보지 못했지만, 그냥 밑줄을 긋는 정도로는 생각외로 기억과의 연결고리가 약할 것입니다. 그래서 소싯적 공부를 할 때도 일단 교과서나 참고서에 밑줄을 긋고, 나중에 밑줄 그은 내용을 다시 재구성해서 노트하면서 머리속에 담았던 것이구요. 밑줄과 직접 쓰는 것은 생각이상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타임라인을 보는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전 제 소셜스트림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스트림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냥 제 삶을 life logging 할 뿐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저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픈하는 이유는 제 log 를 보고 도움이 되실 분이라면 편하게 보시라는 의미이구요. 일종의 '도배'가 되어서 부담스럽다면, 제가 그것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unfollow 하시면 됩니다. :)



    해시태그 역시 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제 트윗은 제 블로그 포스트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twilog.org 로 백업합니다) 최적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인데 저는 카테고리의 필요성을 별로 못느낍니다. 제 트윗들 중 독서메모와 책이름 정도만 나중에 검색해서 필터링할 때 필요하니 그렇게 하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rich text 와 순서의 꼬임이 직관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제가 이 방법론을 통해서 쓴 책의 리뷰를 보시면, 책 리뷰는 리뷰이고 그 밑에 메모들을 주루룩 붙여놓은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메모와 책의 전체적인 서평은 다소 다른 이슈이지요.



    다시 한 번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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