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느낀거였다 .
천진난만할 나이인 그는
앞뒤도 안보고,
친구들끼리 하는 욕을 내 앞에서 쏟아냈다.
나는 친구들과 더 심한 욕으로 친한 사이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녀석이 하는 말투가 싫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그 친구는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고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면 안 되는지도
아직 배우지 않은 듯 했다. 그냥 천진난만 한 것이다.
천진난만,,,천진난만,,,
예전의 천진난만함은 멍청함으로 인정되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뭔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멍청한 사람이라고 치부되는 현실은
참으로 더럽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뭐든 것을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이런 짓을 즐겁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나는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연도에는 중국에 가 있느라 그 녀석을 못 찾아갔다.
더 추워져서 눈이 오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게으른 사람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주고,
촌놈을 글로벌 하게 키워주고
쑥맹이었던 천진난만한 친구를 카사노바로 만들어 주었으니,,
그런 친구에게는 큰 빚을 졌는데 얼굴 보러 가지도 않는 건 참 우습다.
오늘도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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