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8일 금요일

일상을 일상답게 쓰지 못하는 븅신...

오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가 느낀거였다 .

천진난만할 나이인 그는 앞뒤도 안보고,

친구들끼리 하는 욕을 내 앞에서 쏟아냈다.

나는 친구들과 더 심한 욕으로 친한 사이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녀석이 하는 말투가 싫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그 친구는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고 누구 앞에서 그 말을 쓰면 안 되는지도

아직 배우지 않은 듯 했다. 그냥 천진난만 한 것이다.

천진난만,,,천진난만,,,
예전의 천진난만함은 멍청함으로 인정되었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뭔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뭔가 멍청한 사람이라고 치부되는 현실은
참으로 더럽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뭐든 것을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이런 짓을 즐겁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나는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이번 연도에는 중국에 가 있느라 그 녀석을 못 찾아갔다.
더 추워져서 눈이 오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게으른 사람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주고,
촌놈을 글로벌 하게 키워주고
쑥맹이었던 천진난만한 친구를 카사노바로 만들어 주었으니,,
그런 친구에게는 큰 빚을 졌는데 얼굴 보러 가지도 않는 건 참 우습다.

오늘도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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