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일요일

[아이패드 리뷰1]아이패드 또 2년쯤 기다리실래요?

# 이제는 더 못 참겠다.


  제게 있는 애플사의 제품이라고는 아이팟 터치 1세대(이하 터치)가 전부입니다. 그 아이팟 터치 1세대로 수없이 해킹과 복원을 반복하기도 했고, 아이폰이 나오고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냥 원래 1세대를 쓰는 것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유혹에도 참고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이하 패드)를 써보고, 다시 한번 새로운 아이디어가 분출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글을 써볼까 합니다. 아이패드를 쓰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이패드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이패드가 나오고 사람들은 'USB Port가 없다.' '멀티테스킹이 되지 않는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크기만 크면 다냐? 아이매트가도 나올꺼라며 수근거렸습니다.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무겁고, 킨들처럼 왼쪽 손으로 들고 책을 보거나 하기 부담스러운 크기이죠. 10분을 넘자마자 팔이 아파왔고, 필자는 아이패드를 바닦에 눞여 놓고 쓰기 시작했구요.  스티브잡스가 괜히 앉아서 키노트를 한게 아닙니다. 직접 사용에 있어서는 Dock에 꽂아놓고 쓰기 불편하며, 어떻게든 이 기기 또한 손으로 잡고 쓰는게 좋습니다. 초등학생이 교과서를 읽을 때 책을 세워서 읽는 자세에서 잔꾀가 생기면 바로 책을 눞여놓고, 팔꿈치로 고정시키고 턱을 괴고 조는 것처럼 사람은 편한것을 좋아합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아이패드의 부속과 외관에 대해서는 다룰 생각이 없습니다. Tech Spec 에 관해서는 애플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기 리뷰는 제닉스가 최고입니다."apple iPad 구입기, 간략 사용기.(글보기)"


# Application 크기 늘리기 ?


  • 어플 사용성 한계 및 차이점
  • 곱하기 2 화면은 제발~
  • 사용성이 다른 게임시장.

  어떤 사람들은 아이폰이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다운받아서 설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하지만 사용자의 관점에서는 다릅니다. 내가 사용하는 어플 숫자는 제한적이며, 사용하는 빈도 또한 제한적입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형태 또한 매우 차이가 납니다. 생산적인 사람이 쓰면 아이폰 또한 생산성 있는 것들 위주로 사용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게임에 눈독을 들입니다. 사람 마다의 아이폰 사용성은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그룹에 관한 조사를 해 본다면 매우 재밌는 사실들을 많이 밝힐 수 있습니다.


  사용성 얘기를 먼저 꺼낼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에서 자주 사용하는 Asphalt 5 와 미투데이 네이트온을 바로 설치해보았습니다. 아이폰의 4.5인치에 고정된 화면이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검은색입니다. 많은 분들이 패드 사진을 올려주시는데, 모두 소개용인지 이런 사진들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이폰 및 패드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것을 사용자로서 이해하는게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들은 아이폰 어플을 개발한 모든 개발자와 회사들은 이런식으로 어플의 출력화면 크기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Asphalt 5 는 화면을 크게 하면 되겠죠. 네이트온과 미투데이도 9.56 인치로 키우면 될까요? 현재 아이패드용 어플중에 Pixel 이 깨질정도로 확대한 몇개의 어플을 봤는데 개발자과 기획자및 사장님들에게 부탁합니다.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 않는게 하는 것보다 좋은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고객을 뺏기고 싶지 않다면...


  게임 시장은 다시 한 번 변할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전자책처럼 왼쪽 손으로 잡고 간지나게 볼 수 없을 만큼 무겁습니다. 커진 화면의 Asphalt 5 를 켜놓고 번개 모양의 부스터를 누를 수는 있겠지만(작은화면에서는 부스터를 누를 수도 없었음-_-) 큰 화면을 들고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을까요? 패드용 Asphalt HD 의 리뷰들을 보고 싶네요. 거치대 같은 것을 통해 운전을 하는 주변용품이 나오길 바랍니다. 혹은 다른 형식의 자동차 게임이 나와야겠죠. 즉 작은 화면을 통해 즐기는 게임이 있었다면 큰 화면에서 재미를 더 주는 게임이 있을 것이고, 이 두 화면을 블루투스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또 있습니다. 즉 하나의 기기를 통해서 현재 시장의 3배 정도 넓은 영역과 다른 시장이 개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이패드 역시 게임기기로 봅니다.

 

Asphalt 5 HD

# 화면 배열.

  •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하는 어플(iwork)
  • 리스트, 카테고리(왼쪽) + 메인 컨텐츠(오른쪽)
  • Safari 브라우저로의 복귀 + 무선접속 속도

  화면의 크기를 키워서 새로운 어플들이 나온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화면안의 컨텐츠 배열입니다. 아이매트도 곧 나오겠네라고 USB도 안붙어 나온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아이폰, 터치와 다른 기기입니다. 예를들어 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들이 있는데, 이것을 위해서 패드를 사지 않을까요?

  아마 개발자 및 디자인을 위한 애플 가이드에도 있겠지만, 컨텐츠가 복잡한 어플의 왼쪽에는 컨텐츠의 리스트와 목차가 제공됩니다. SNS 라면 친구목록 같은 것들이 제공되면서 오른쪽 넓은 화면에는 컨텐츠 자체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 미투같은 서비스의 패드용 어플이 기대되는데, 이것역시 그냥 화면만 키워서 나오진 않겠죠? 무엇을 파는 어플이라면 검색과 함께 미는 상품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구분해 화면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동안 패드를 쓰다보면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어? 그러고 보니 이거 그냥 인터넷 브라우져를 쓰는 것과 별 차이가 없네? 그 이야기는 패드용 화면 기획 구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하고 있는 웹서비스 화면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즉 웹 서비스 화면을 마우스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클릭하면서 사용하는 것이며, 웹 화면상의 화면 구성이 패드에서 그대로 유효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웹페이지들도 패드 Safari 화면에서 매우 잘 보여집니다. 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이 편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의 화면 기획을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네이버는 그래서 검색 결과 화면을 바꾸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걸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 놓은 많은 플래쉬 위주의 홈페이지들은 인터넷 상의 화면 배치를 위해 다시 돈을 많이 들여야 할 것 같아요.


#Instant Message

  • IM 텍스트 입력 불편
  • 소리중심의 입력방식 + 엄지중심 입력 키보드

  IM 계열의 어플들은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어플의 등수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SNS와 다르게 많은 텍스트를 입력해야 하는 점입니다.

  중국의 최대 IM 및 SNS 인 QQ는 벌써 패드용 어플을 발표했더군요.^^ 아직 안써봤는데 가장 써보고 싶은 어플중에 하나입니다. 각설하고,, 아이패드는 텍스트 입력이 불편합니다. 패드를 몸의 어딘가? 혹은 책상 같은데 놔두고 쓰지 않으면 양 옆을 잡은 상태로 텍스트를 입력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게다가 한글지원은 까마득-_- ㅋㅋ

  이동성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입력이 편하기 위해서는 소리중심의 입력방식을 채택하던가? 혹은 키보드가 양쪽으로 분리되는 방식  또는 한쪽에만 작은 키보드가 있는 경우 입니다. 보통은 양손의 엄지를 통해 입력하는 방식이 가장 빠른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마 그런 새로운 어플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넷북과는 다른 소비중심의 기계?



  • 새로운 소비 기기 -> 새로운 방식의 생산.
  • 패드 에니메이션
  • 카메라가 없는 이유
  • 나의 배경

  누군가는 패드를 새로운 소비를 여는 기기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던데,이건 지극히 파는 사람 중심의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아이패드는 오히려 문화적 컨텐츠를 생산하는 기기에 가깝습니다. 자판하나만 있으면 다른 책을 사 읽으면서 멋진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글을 쓰기 편한 컴퓨터지만 책을 사보기 편하지 않았습니다.사진 하나를 열어놓고 거기에 덧칠 공부를 하거나, 일러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찍지 않아도 친구가 올려준, 세계 사람들이 올려놓은 오픈 라이선스된 사진을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많은 영상을 가지고 잘라 붙이면서 내가 원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화면에서 구성된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포스팅이 가능합니다. 샌드 에니메이션이라는 영역이 있지만, 곧 패드 에니메이션이라는 영역이 나오지 않을까요? 손으로 에니메이션을 그리고 캡쳐찍고 그걸 쭈욱 실행시키는 것은 매우 쉬워보입니다. 패드는 생산력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생산성을 부여할 것입니다. 그러니 시키는 일만 하지말고, 재밌는 일들을 많이 하세요.


  카메라가 없는 이유는, 카메라와 사진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다양한 웹서비스의 사용이 편하기 때문에,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웹에 동기화 하는 것이 익숙한 형태로 사용성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은채로 시장에 내어놓지 마세요. 전세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일정수 이상이 있는 것처럼, 비슷한 어플은 너무 넘칩니다. 아이폰 어플시장도 고도 경쟁 시장이 되어서 큰 회사, 자금력이 있지 않은 회사를 제외하고는 좋은 어플이 없어질 수도 있고, 잘 모르고 돈주고 샀는데 쓸모도 없고, 쓰지도 않는 어플들이 넘치는 쓰레기를 만드는 어플 시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조금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하시겠지만, 이런 생각들이 더 좋은 어플과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2007년 하반기에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아이폰을 알게 되었으면 2008년 초부터 간접적으로 아이폰을 사용했습니다.(중국에서)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극기한다는 생각으로 삼성 옴니아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기를 하게 되면 참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 폰을 쓰는 사람들은 아예 모르거나 아주 뛰어나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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