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교실이 돌아왔다의 리뷰를 읽는 것...

필통일에 너무 빠져 있다가 한동안 놓쳤던 것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리뷰들을 읽기 시작했다.

조한은 "책에 대해서 큰 반응들을 보이지 않는 독자들에 대해 얘기했지만, 드문드문 올라오는 리뷰들과 학생들의 반응은 사실 3년전과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인다.

이권우요즘 읽은 책. 〈교실이 돌아왔다〉 조한혜정 외 지음/또하나의문화·1만6000 원. 참으로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는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



1. 이 책은 사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선생님들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강의실 세팅에 관한 부분들을 잘 찾아가면서 흐름을 읽으시는 분들이 매우 많으시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탈식민지 시대의 글읽기 삶읽기의 다음 맥락에서 이 책을 소화하시는 분들을 보며  신기하고 놀라울뿐이다. 책을 통해 20년을 훌쩍 넘어 한명의 지식인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강의자의 입장에서 나온 리뷰들

연세대학교에서 작년부터 조한혜정 선생과 실험적 수업을 하면서, 같이 여러가지 말 들을 만들어보는 중이다. 수업공동체, 신자유주의의 자식들, ...



*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인 듯한 이분의 수업에 관해 다른 아이디어를 내고, 수업을 바꿔 가는 모습과 이를 통해 달라진 학생들의 모습이 ^^  http://www.cyworld.com/_sarambon/2995883

* 글을 읽고 자신과 함께 공부를 하는 에크리라는 학회에서 "내 삶의 원칙"에 관한 글쓰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http://blog.naver.com/worstbooks/120068140989


20대 당사자로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읽어주는 분들도 많다.
실제로 이번에 개설된 조한의 수업에서도 이 책에 대한 쪽글을 다시 쓰게끔 했는데, 09학번인 당사자들은 3살위인 선배들과 가치관의 차이가 없는 자신들을 발견하는 듯 했다. 사실은 당사자로서 문제의식이 노후하거나, 혹은 지나간 얘기, 나에게 다시금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조한의 글 만큼이나 학생들의 글을 거울처럼 읽어나가면서 자신에게 되묻는 과정을 거쳐가기도 한다.

* 꼭꼭 씹어 읽는 소년님의 블로그도, 다시금 힘을 내게 해준다.

*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이분의 글도 와닿는다.

* 열심히 강연까지 찾아듣는 이는 또 하나의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주겠지?


손때 뭍은 작업을 다시 되돌아 보는 것은 힘을 내게 한다. 저 책을 마치기 위해서 얼마나 뼈를 깍았던가, 누군가에게는 힘을 불어 넣어주고, 다시금 교실로 돌아갈 수 있는 상상을 한다는 자체가 나에게 다시 힘을 준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부쩍 리뷰들이 많아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나도 많이 추천해주고 싶다.
나만이 쓴책이 아니라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묶느라 그렇게 고생했다고 생각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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